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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Reincarnation

SEJONG CITY 본문

Project Reincarnation

SEJONG CITY

Writer-C 2025. 11. 24. 14:28

 (←이전 이야기)

 

 

흔적이 남겨진 도시가 있다.
 
세종특별자치시는 새로운 수도의 역할을 하기 위해 계획적으로 만들어진 도시였다. 물론 세상일이 다 그렇듯 최초의 플랜대로 전부 흘러간 것은 아니었다. 결과적으로는 행정적 역할들을 많이 짊어지게 되었을 뿐 서울에게서 수도의 지위를 완전히 이전받지는 못했다.
 
위대한 왕의 이름을 딴 도시이니만큼 독창적인 시도들이 설립 과정에서 많이 이뤄졌는데, 그 중 하나가 도시 전체를 아카이빙 하는 작업이었다. 이곳은 -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말장난 같은 지칭에서 알 수 있듯 정식 명칭은 아니었다. 국가기록을 위한 실험적 시도 중 하나라고들 했다. 야심에 비해서 온전하게 추진되지는 못하고 방치되었다고 국회에서는 떠들곤 했다. 하지만 그건 사실을 가리기 위한 연막에 불과했다. 아카이브는 돌아가고 있었다. 독립적으로, 그러나 국가정보시설과도 교류하면서 유기적으로, 그것은 성장하고 있었다.
 
세종시의 어느 연구실에서, 한 남자는 아카이브와 관련한 작업을 자신의 제어 하에 두고 있었다.
그의 입이 열렸다.


"안녕 나의 작은 세계, 메모리움."
메모리움이라고 불린 아카이브의 관리 체제는 심해의 작은 생물처럼 조용히 숨쉬고 있었다.
"실패도 많았지만...... 이 계획이 더 이상의 실패를 마주하지는 않기를. 기록이 모이고 모여서 하나의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기를."
남자는 기도하듯 중얼거렸다. 늘어선 컴퓨터들이 쉬지 않고 전기 신호를 옮기고 또 옮겼다.
 
도시는 기록되고 있다. 지금도.


 

(다음 이야기→)

 

__

스토리텔러 : 조현규

해당 페이지의 저작물에 대한 모든 권리는 스토리텔러 조현규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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