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Reincarnation
CEMETERY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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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는 메모리움에 접속한다. 지난번에 처음 올 때보다 훨씬 순조로웠다.
눈앞에 반투명한 구조물처럼 떠 있는 푸른 도시의 풍경이 있다. 하수도 같은 데이터의 강은 여전히 이 아래에 흐른다.
세라의 손에는 아이의 기억을 담은 디스크가 들려있다. 세라가 손에서 그것을 살며시 놓는다. 디스크는 아주 서서히 바닥을 향해 추락한다. 데이터 레이어가 열리며 도시의 가장 깊은 층이 드러난다. 비활성 아카이브다. 세라는 알고 있다.
그곳은 아무에게도 접근이 허용되지 않은 기억의 공동묘지다.
세라는 선언하듯이 문장을 뱉었다.
"당신은 당신의 것이 아니었던 삶을 살지 않아도 된다. 이내 당신은 소비되지 않을 권리를 얻는다."
디스크가 완전히 잠긴다.
아주 약하게 도시 전체에서 동일한 박동이 울리는 것만 같다. 세라는 고개를 든다.
“지금, 보고 있지.”
세라는 허공을 향해 말을 던진다.
“루카.”
대답은 없다. 그러나 네트워크 지연 값이 아주 미세하게 흔들린다. 세라는 웃지 않는다. 대신 캡모자를 다시 쓴다.
“다음엔 당신 차례야.”
모든 것이 끝난 뒤, 돌아온 방에는 세라만이 홀로 남는다.
기억은 묻혔다. 그러나 산 자들의 망령은 아직 어디에도 묻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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